[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를 폭격했던 멜 로하스 주니어(31·한신 타이거즈)가 일본 무대에도 적응을 조금씩 마치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간 KBO리그에서 뛰었던 로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을 맺고 무대를 옮겼다. 지난해 타율 3할4푼9리 47홈런 135타점으로 활약한 로하스를 향해 한신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보였다.
일본에서 첫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작부터 꼬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자가 나오지 않아 입국이 늦어졌다. 5월이 돼서야 팀에 합류한 로하스는 한신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인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10경기에서 타율 5푼7리로 부진했다. 결국 로하스는 2군으로 내려갔다.
약 한 달의 정비 기간을 거쳐 다시 콜업됐지만, 반전은 없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두번째 2군행이라는 굴욕을 맛본 로하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시 1군에 올라왔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것을 느껴서였을까. 로하스는 마침내 기대했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18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날린 로하스는 21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다음날인 22일에는 다시 한 번 홈런포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이틀 뒤인 24일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요코하마전에서 6번-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로하스는 8회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신은 8대2 완승을 거뒀다.
일본 언론도 달라진 로하스의 모습에 주목했다. '닛칸스포츠'는 '로하스가 호쾌한 4호 홈런을 날렸다. 전반기와는 다른 사람이 됐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로하스는 후반기 10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리 3홈런을 기록하며 타율 1할 미만에 머물렀던 전반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로하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홈런은 언제 쳐도 좋다"라며 "팀에 어떻게든 흐름을 가지고 오고 싶었다. 공격 뿐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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