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가 중위권에서 갈길바쁜 키움 히어로즈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한화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데뷔 첫승을 따낸 19세 신인 선발 김기중을 앞세워 7대2 승리를 거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하에 6월부터 선발로 전격 발탁된 김기중의 프로 데뷔 첫승이다. 이전까지 6번의 선발등판에서 4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던 김기중은 이날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스스로의 힘으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막내 선발을 위해 형들이 먼저 지원사격에 나섰다. 1회초 1사 후 최재훈과 하주석의 연속 안타와 김태연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 페레즈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운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키움의 수비 실책도 이어졌다. 1루주자 장운호가 1~2루 사이에서 런다운이 걸렸지만, 박병호가 공을 떨어뜨린 사이 3루주자 김태연이 홈을 밟았다. 멘털이 흔들린 키움 선발 이승호의 폭투로 1회에만 4점을 뽑는 '빅 이닝'이 만들어졌다.
한화는 4회에도 최인호의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에 이은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5점째를 뽑았다. 이어 더블스틸로 이승호를 거세게 압박했고, 이승호가 또한번 폭투를 범하며 6점째를 주웠다. 7회에도 키움의 3번째 투수 김선기를 상대로 하주석이 우측 담장 직격 2루타를 때린 뒤 기민한 발놀림으로 보크를 이끌어냈고, 김태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쐐기점을 올렸다.
이날 하주석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페레즈는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KBO리그 데뷔 이래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재훈도 2안타를 때려냈다. 장운호는 1회 2타점 결승타를 기록했고, 전날 3안타를 때린 최인호도 매서운 타격감으로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냈다.
반면 키움은 시종일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1회 공격에선 완벽한 협살을 만들고도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어린 22세 선발의 속내를 흔들었고, 수비에선 무리한 주루를 펼치다 상대의 좋은 대처에 아웃 카운트를 헌납했다.
고비 때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맥을 끊었다. 5회에는 무사 1,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2점을 뽑은 6회에도 안타와 볼넷, 사구가 엮인 무사 만루의 절대 찬스에서 박병호가 병살타를 때렸다. 김재현이 2루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하긴 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2점이면 다행일 지언정 순조로운 공격이라고 보긴 어렵다.
한화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5점차임에도 8회 강재민, 9회 정우람까지 등판시키며 루키의 첫승을 지키기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키움은 2사 후 김혜성 예진원의 연속 안타로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정우람은 송성문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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