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에 점점 더 눈길이 간다.
KBO리그에 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메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뛸 수 있는 선수가 한국에 온다는 것은 모두가 놀랄 일이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뒤 러브콜을 받아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투수들 중에 이제 서서히 성과를 내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첫째는 메릴 켈리다. 27세였던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 와이번스의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년 시즌 최다인 16승을 거두는 등 4년간 통산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는데 대박이 터졌다.
한국에 오기전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던 켈리였는데 처음으로 빅리그에 오른 2019년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것.
KBO리그를 거친 외국인 투수 중 최초로 1메이저리그에서 10승을 돌파했다.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엔 3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한 켈리는 올시즌에도 7승9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애리조나의 든든한 선발 한 축으로 활약했다. 아쉽게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돼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 올시즌 새로운 KBO 출신 투수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크리스 플렉센(27)이 그 주인공이다. 두산에서 부상으로 인해 21경기에만 나와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던 플렉센은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끌었다. 초반 직구위주의 피칭에서 느린 커브를 이용하는 등 완급 조절하는 법을 배웠고, 그것이 미국에서 성공하는 열쇠가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간 475만달러에 계약한 플렉센은 25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6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고 11승(5패)을 기록했다.
12승을 달리고 있는 류현진과 게릿 콜(뉴욕 양키스),크리스 배싯(오클랜드)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4위에 올라있어 다승왕도 노려볼만하다.
3승만 거둬 14승이 되면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가져가게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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