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런 투수가 아닌데, 원인이 뭘까.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가 생애 최악의 난타를 당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5개를 내주는 극심한 난조를 보이며 11실점을 했다.
실점은 자신의 프로 한 경기 최다기록이고, 투구이닝은 올시즌 최소, 볼넷은 올시즌 최다였다. 65개의 공을 던지면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풀타임 선발 5번째 시즌을 보내는 베테랑에 어울리는 피칭은 아니었다.
직구와 투심 구속은 평소처럼 140㎞대 초중반을 나타냈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스트라이크가 26개, 볼 39개로 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악몽은 1회말 1사후 오지환에게 142㎞ 투심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시작됐다. 서건창의 우중간 안타와 도루로 1사 2,3루에 몰린 최원태는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이재원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뒤 이재원과 문보경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다시 한 점을 줬고, 이어 저스틴 보어에게 2타점 좌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이영빈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해 간신히 이닝을 마친 2회말 정신차릴 틈도 없이 다시 난타를 당했다. 선두 이성우에게 좌측 안타, 홍창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오지환의 번트가 실패로 돌아가 1사 1,2루. 하지만 서건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대량실점으로 연결됐다.
김현수를 2루수 직선아웃으로 처리함과 동시 2루주자 오지환도 잡아내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돼 그대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이재원의 우중간 안타, 문보경의 중월 2루타, 보어의 볼넷, 이영빈의 좌월 2루타가 잇달아 나왔고, 바뀐 투수 양 현이 이성우에게 2타점 중전안타를 내줘 최원태가 내보낸 주자가 모조리 홈을 밟았다.
최원태의 평균자책점은 3.76에서 4.72로 치솟았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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