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려했던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은 없었다. 시원하게 감아올린 오른발 프리킥은 예리한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 한 차례 바운드된 후 그대로 왓포드 골망으로 빨려들어갔다. 리그 2호골, EPL 통산 200경기 출전을 자축한 손흥민(29)이 토트넘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 시즌 초, 큰 의미는 없지만 토트넘(승점 9점)은 단독 선두다. 이제 손흥민이 태극전사 캡틴으로 모드를 바꾼다. 영국 런던에서 날아와 31일 축구 A대표팀에 합류한다. 벤투호는 다음달 2일 이라크(서울) 7일 레바논(수원)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1~2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승리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프리킥은 우리 팀동료 타깃을 보고 찬 것이다. 누구도 (볼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최고의 골은 아니지만 득점이 됐고, 우리가 승리했다"며 웃었다. 또 그는 EPL 200경기 출전에 대해 "우리 골키퍼 요리스는 최근 EPL 300경기에 출전했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EPL 경기 출전은 선수로서 내 꿈이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번 2021~2022시즌이 7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 시작 전 토트넘과 2025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7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현재 EPL 200경기에서 72골-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왓포드와의 리그 세번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0-0으로 팽팽한 전반 42분, 프리킥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올린 프리킥이 누구도 맞지 않고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손흥민은 경기 후 EPL 홈페이지 선정 '킹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선 최고 평점 8.0점을 받았고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리그 3경기 중 두 경기(맨시티전과 왓포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울버햄턴전 PK 결승골 주역은 델레 알리였다. 토트넘은 첫 3연승 및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단독 선두로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았다. 토트넘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팀은 런던 라이벌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3경기서 3패. 3경기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9실점했다. 승격팀 브렌트포드에 0대2 패배 이후 첼시전서 0대2로 졌고, 맨시티 원정에서 5골차 대패를 당했다. 아스널의 이런 부진은 매우 낯설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은 잠시 토트넘 유니폼을 벗어두고 태극전사로 변신할 시간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김민재 같은 유럽파들은 31일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9월 1일 한 차례 팀 훈련 후 이라크와 A매치를 치러야할 상황이다.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가 연속으로 열린다. 손흥민의 역할과 그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치는 클 수밖에 없다. 토트넘의 시즌 초반 쾌조의 스타트를 이끈 손흥민이 이젠 벤투호를 이끌기 위해 돌아온다.
한편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이 지난 23일 귀국 항공편 동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격리됐다. 따라서 벤투 감독은 주세종(감바 오사카)을 추가 발탁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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