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2D부터 ScreenX, 4DX 버전 동시 촬영, 제작해 업그레이드된 체험형 공포를 선사하고 있는 공포 영화 '귀문'(심덕근 감독, 고스트픽처스 제작)이 2D 포맷과 특별 포맷 편집의 차이점을 공개했다.
'귀문'은 기획 단계부터 2D와 ScreenX, 4DX 버전을 동시에 제작한 최초의 한국 영화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하나의 스토리를 두고 2D 버전과 특별관(ScreenX, 4DX, 4DX Screen) 버전의 편집과 결말을 바꾸는 파격적인 시도를 해 관객들에게 포맷별로 다른 영화를 본 듯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귀문'은 동일한 시퀀스일지라도 상영 포맷에 따라 컷 길이와 순서, 앵글을 다르게 편집했다. 이는 상영 포맷의 장점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으로 심덕근 감독은 "전통적인 포맷인 2D를 통해서는 인물들의 심리와 공포를 깊이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데 중점을 두고 편집을 했다. ScreenX와 4DX는 마치 귀신의 집처럼 오감으로 느끼는 포맷이기에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공포에 초점을 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일례로 '인셉션'(10)의 팽이처럼 시공간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져 관객들이 숨겨진 복선을 추리할 수 있게끔 돕는 장치인 도진(김강우)의 시계 초침은 몰입도가 높은 2D 포맷에서는 천천히 움직이는 반면, 특별 포맷에서는 움직임을 멈춰 관객들이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도진의 마지막 대사가 담긴 결말 또한 포맷에 따라 차이가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도진이 폐수련원의 원혼들을 달래고 '한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다'라는 귀문을 나왔는지, 나오지 못했는지 추측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특별관 버전에는 2D 버전엔 없는 도진의 사무실 에필로그가 추가되어 이야기의 시작을 다시금 생각케 한다.
이에 심덕근 감독은 "'귀문'의 결말은 게임처럼 인물의 선택에 따라 A와 B로 갈라지는 멀티 엔딩의 방식은 아니다. 다만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뒀다"고 밝힌데 이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다른 것일 수도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더해 추리하는 재미가 있는 '귀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귀문'은 1990년 집단 살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폐쇄된 귀사리 수련원에 무당의 피가 흐르는 심령연구소 소장과 호기심 많은 대학생이 발을 들이며 벌어지는 극강의 공포를 그린 작품이다. 김강우, 김소혜, 이정형, 홍진기 등이 출연했고 심덕근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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