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전 삼성 투수 윤성환의 징역형이 확정됐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이성욱 판사는 14일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전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에게 징역 1년에 추징금 2억350만원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9월 하순 지인 A씨로부터 "주말 경기 때 상대팀에 1회에 볼넷을 허용하고, 4회 이전에 일정 점수 이상을 실점하는 등 승부를 조작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5억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윤성환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2억35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윤성환 측은 "실제 승부조작을 실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부조작 모의에 가담한 자체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고, 죄질이 나쁜 범죄 행위다.
하지만 통산 135승을 올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투수로서 범죄를 적어도 '실행'은 하지 않았음을 주장하고 싶어했다. 이번 판결 상으로는 윤성환이 승부조작을 실제 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프로스포츠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줘 죄질이 나쁘고 비난가능성이 높다"며 실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지만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승부 조작이 예정됐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지지 않은 점, 야구선수로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점 등을 종합했다"고 덧붙였다. '(승부조작이 예정됐던) 해당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해' 승부조작이 불발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최후 진술에 나선 윤성환은 "가족과 저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고통과 걱정,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재판부가 주신 벌을 달게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윤성환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을 주도한 다른 이에게 이용당한 측면이 있다"며 "피고인에게 범행 전력이 없고, 구금돼 있으면서 본인의 행동이 어떤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지에 대해서도 절실히 깨달았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윤성환은 프로 통산 425경기에서 135승106패 4.2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의 대표적 레전드 중 하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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