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8~9㎏ 감량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이종현(27·고양 오리온)의 마음가짐이 단단하다.
이종현은 한국 농구를 책임질 미래로 손꼽혔다. 그는 대학생 신분으로 참가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2016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문했다. 하지만 잦은 부상에 눈물을 흘렸다. 아킬레스건(2017년), 발목(2018년)을 연달아 다치며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의 눈물은 없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오리온에 합류했다. 오리온 소속으로 처음 맞는 비시즌. 이종현은 그야말로 이를 '악' 물었다. '친한 형' 이승현(29)과 함께 비시즌 구슬 땀을 흘렸다.
이종현은 "비시즌에 승현이 형과 매일 야간 훈련을 했다. 훈련을 많이 한 덕분에 체중도 많이 감량했다. 한 8~9kg 뺐다. 그 더운 여름날에도 승현이 형과 위아래로 땀복을 입고 훈련했다. 그 덕에 몸이 가벼운 것 같다. 대학 때와 비슷한 몸무게다. 유지하고 있다. 더 빼면 힘이 없다"고 말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이 "그 만큼 살을 뺐냐"며 놀라워했을 정도다.
가벼워진 몸.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종현은 14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1년 KBL컵 조별리그 직후 "비시즌에 슛 연습을 많이 했다. 가운데에서 발 빼는 것도 많이 훈련했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 오랜만에 프로 팀과 경기를 했다. 연습과 실전에서 다른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교체 투입된 이종현은 1쿼터 3분54초 동안 8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하지만 2~3쿼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강 감독은 이종현에게 이것저것 지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18분23초 동안 13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의 89대79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종현은 "처음에 잘 되다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 순리대로 가야하는데 욕심을 부렸다. 감독님께 지적을 받았다. 승리하기는 했지만 상대에게 너무 쉽게 득점을 줬다. 부족함이 많은 경기였다. 다음 경기부터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반성했다.
첫 술에 배부르지 못한 이종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대회, 더 나아가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부활을 노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와 비교해 몸 상태 좋다. 몸도 가볍다.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그런지 (새 시즌)기대가 많이 된다"며 웃었다.
상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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