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너무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일까.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후반기 최악의 피칭을 했다.
박세웅은 1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10안타를 내주고 5실점했다. 박세웅이 한 경기 5실점한 것은 지난 4월 30일 한화 이글스전(3⅓이닝 6실점) 이후 139일 만이며, 후반기 들어서는 최다 실점 기록이다.
박세웅은 이전까지 후반기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 후반기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를 지키고 있었다.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 7이닝을 책임졌다.
게다가 KT는 올시즌 박세웅이 가장 강했던 팀. 3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90, 피안타율 0.171로 '천적'으로 군림했다.
컨디션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 직구 구속이 150㎞까지 나왔고,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그러나 2회와 3회 각각 3연속 안타, 4연속 안타를 내주며 대량실점을 했다. 성급한 볼배합,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그에게 6이닝을 맡기며 107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박세웅의 올시즌 두 번째 최다 투구수.
1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박세웅은 4-0으로 앞선 2회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김민혁에게 우중간 안타, 신본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제라드 호잉에게 우중간 펜스 상단을 강타하는 2루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초구 144㎞ 직구가 가운데로 살짝 몰렸다. 박세웅은 계속된 1사 2,3루 위기에서 허도환을 141㎞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4-1로 앞선 3회 박세웅은 또다시 집중타를 내주고 4실점해 역전을 허용했다. 1사후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박세웅은 장성우에게 볼카운트 3B1S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직구를 꽂다 높은 코스로 들어가면서 중전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이어 김민혁에게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중간 2루타로 내주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계속된 2사 2루서 호잉에게 또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4-5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그러나 4회 이후에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한 박세웅은 5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겼고, 6회에는 호잉의 내야안타,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서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의 평균자책점은 3.33에서 3.53으로 나빠졌다. 박세웅은 4-5로 뒤진 7회말 김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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