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래리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젊은팀'으로 불린다. 하지만 서튼 감독의 말대로, 롯데의 중추는 '베테랑 리더십'이다.
SSG 랜더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2무1패로 부진했다. 후반기 개막 이래 2달여의 노력 끝에 눈앞까지 다가온 것 같았던 5강 진입의 기회는 다시 가뭇없이 멀어졌다.
3연전 내내 접전이었지만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그래도 2패와 3패는 완전히 다르다. 승부의 줄을 놓칠 뻔했던 순간, 버팀목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이대호와 전준우는 인천 3연전에 모두 출전했다. 롯데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슈퍼스타와 현직 주장. 손아섭-정훈-안치홍과 더불어 서튼 감독이 신뢰하는 팀내 '베테랑 리더십'에서도 핵심을 이루는 두 선수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 1위에 빛나는 전준우의 활약은 눈부셨다. 전준우는 끝내기 패배를 당한 23일 경기(6타수 3안타 2타점)에서의 맹활약을 더블헤더에서도 이어갔다. DH 1차전서 4타수 1안타 1타점, 2차전에서는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의 득점 찬스와 고비마다 '캡틴' 전준우가 있었다. 특히 2차전 초반 3-1로 앞서는 솔로포에 이어 4점째를 뽑아낸 적시타는 김경기 해설위원으로부터 "찬스에는 전준우, 믿고 본다"는 탄성을 이끌어냈다.
이대호의 존재감은 '부산의 심장' 그 이상이었다. 이대호는 3경기에서 11타수 4안타(홈런 2) 7타점을 뽑아냈다. 특히 DH 1차전, 이렇다할 찬스도 없이 0-3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6회 쏘아올린 동점 스리런은 '역시 이대호'란 말이 절로 나오는 한방이었다. DH 2차전에서도 1회초 적시타에 이어 SSG의 반격에 5-4로 역전당한 6회초, 곧바로 반격하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전준우와 이대호의 존재감은 3연패 위기에 처한 롯데를 가까스로 2무1패에서 멈춰세웠다. 9월 4일 공동 7위 이후 가장 가까이(2경기반) 다가왔던 7위의 자리. 아쉽게 또다시 멀어졌지만, 희망을 살린 것만으로도 '역시 슈퍼스타'라는 말을 듣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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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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