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탁구의 미래' 조승민(23·국군체육부대·세계 80위)-안재현(22·삼성생명·세계 41위)이 도쿄올림픽 직후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승민-안재현조는 2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컨텐더스 도하 2021 남자복식 결승에서 영국 복식조 폴 드링크홀(세계 57위)-리암 피치포드(세계 15위)조를 세트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왼손의 조승민-오른손의 안재현조는 대전 동산중고 시절부터 실업팀 삼성생명까지 내내 호흡을 맞춰온 환상의 복식조다. 대전 동산고 시절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남자복식 금메달조로 7년만에 만리장성 중국을 꺾고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들은 대한민국 남자탁구의 미래다. 이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둔 가상 실전에서도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복식조 이상수-정영식을 상대로 승리하며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베테랑'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 후배들에게 태극마크의 기회를 양보한 이번 대회 조승민-안재현조는 세계 최고 복식조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 단식 32강에서 독일 톱랭커 드미트리히 옵차로프를 3대1(15-13, 5-11, 16-14, 11-3)로 꺾은 조승민과 도쿄올림픽 P카드, 2019년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안재현의 손발이 척척 맞아들었다. 이들은 4강에서 일본 신예조 우다 유키야-도가미 ??스케조를 3대1로 돌려세운 후 결승에 올랐다.
영국 베테랑조와의 결승전, 조승민-안재현조는 패기만만했다. 첫세트를 11-7로 가져온 후 2세트를 4-11로 내줬지만 거기까지였다. 3세트를 접전끝에 11-9로 마무리한 후 마지막 4세트엔 상대를 완전히 압도했다. 10-0까지 앞서나간 후 11-4로 가볍게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나란히 여자복식 결승에 올랐던 양하은-전지희조(이상 포스코에너지·세계랭킹 3위)는 일본 나가사키 미유-안도 미나미조에 0대3(8-11, 9-11, 6-11)으로 패하며 준우승했다. 여자선수로 유일하게 단식 4강에 오른 전지희는 하야타 히나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4로 패해 결승행을 놓쳤다. 하야타는 결승에서 두호이켐을 4대1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선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4강에 올라 분전했으나 '슬로베니아 복병' 다르코 요르지치에게 2대4(11-13, 14-12, 7-11, 11-9, 7-11, 2-11)로 패하며 결승행이 불발됐다. 요르지치는 도쿄올림픽 단식 16강에서 일본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를 꺾어 화제가 된 선수다. 결승에서 조르치치를 4대1로 꺾은 브라질 에이스 휴고 칼데라노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날 혼합복식 결승에선 '한국 톱랭커 조' 장우진(미래에셋증권)-전지희가 일본 도가미 ??스케-하야타 히나와 맞붙어 1대3(6-11, 11-3, 2-11, 8-11)으로 패했다.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열린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복식 우승, 여자복식, 혼합복식 준우승, 남녀 단식 4강을 기록했다. 일본은 하야타 히나 등이 맹활약한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에서 우승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중국, 일본 1군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않았다. 28일부터 내달 5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아시아선수권에도 '최강' 중국은 불참한다. 일본 역시 이번 대회 참가선수 중심으로 엔트리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틀 후 재개될 아시아선수권 한일전 리턴매치에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2021 카타르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 남녀대표팀 명단
남자단식=이상수, 장우진, 안재현, 임종훈, 조승민
여자단식=전지희, 신유빈, 서효원, 최효주, 이시온
남자복식=장우진(이상수)-임종훈, 조승민-안재현
여자복식=전지희-신유빈, 이시온-최효주
혼합복식=장우진-전지희, 안재현-신유빈
남자대표팀 코칭스태프 = 오상은 감독, 채윤석 코치
여자대표팀 코칭스태프 = 추교성 감독, 전혜경 코치, 조언래 코치
고은지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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