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아스널이 잘한 건가, 토트넘이 못한 건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솔린 북런던 더비. 경기 내용과 결과는 일방적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경기를 하고 말았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개막 3연승 후 3연패, 그리고 아스널은 개막 3연패 후 3연승으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추락하는 토트넘, 살아나는 아스널의 온도차가 명확했다. 기가 산 아스널은 홈팬들 앞에서 라이벌을 상대로 최고의 경기를 했다. 중원을 탄탄하게 정비한 아스널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토트넘을 압도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토트넘 공격 전진을 무력화 시켰다.
양 측면의 젊은 공격수 부바요 사카와 에밀 스미스 로우는 거침 없는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은 두 번째 득점 후 경기장을 찾은 레전드 티에리 앙리를 보란듯이 그의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완벽한 잔치였다.
아스널이 잘한 것도 있지만, 토트넘이 너무 부족한 경기이기도 했다. 시작부터 전술 싸움에서 완벽하게 밀리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전방에 전진 패스가 나오지 않자 공격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수비는 허술함 그 자체였다. 손흥민의 골마저 터지지 않았다면 3경기 연속 0대3 패배 굴욕을 당할 뻔 했다.
토트넘이 3경기 연속 3실점 이상을 한 건 2003년 이후 18년만. 최악의 경기력, 팀 분위기에 라이벌전까지 참패하며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신임 감독의 입지도 급격하게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특히, 아스널전 전략적으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에 토트넘 수뇌부와 팬들은 답답함을 느꼈을 게 뻔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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