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지보다는 쌓아야 한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 투·타 곳곳에서 개인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25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5위를 달리고 있고, 내야수 김혜성은 40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 1위에 올라있다.
가장 치열한 건 이정후. 이정후는 타율 3할7푼1리를 기록하며 2위 강백호(KT. 타율 0.357)와 타격왕 경쟁이 한창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팀의 승리"라고 강조하면서도 "타이틀 경쟁 하는 것이 팀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정후나 김혜성, 요키시 다 타이틀에 대해 좋은 경쟁을 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타이틀 경쟁이 심해지면 사령탑도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다승과 도루의 경우 경기에 한 번이라도 더 나가서 기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한 타석마다 숫자가 변하는 타율의 경우 타격감이 좋을 경우 출장을 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고, 타격감이 좋을 경우는 한 타석이라도 더 서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홍 감독도 비슷한 고민을 내비쳤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빼고 하는 상황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타이틀을 감안하면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어제(25일)의 경우도 이정후의 경우 점수 차가 벌어지고 수비를 교체하고 싶어도 9회에 타석이 오게 되는 걸 생각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25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까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9회초 4실점을 하면서 키움은 12-6으로 끌려갔고, 9회말 2사에 이정후 타석이 돌아왔다. 이정후는 좌익수 방면 안타를 쳤고,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질 때 지더라도 경기의 마지막 타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홍원기 감독은 경쟁을 적극 바랐다. 홍 감독은 "타율 경쟁에 있어서 유지보다는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타를 두 개 쳐서 교체하기 보다는 안타를 더 치는 것이 선수의 집중력이나 경쟁의식을 통해 발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후도 경쟁 속 성장을 바란 사령탑의 마음을 읽었는 듯 26일 다시 한 번 4안타 경기를 펼치면서 타격왕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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