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구를 잡은 좌익수와 홈의 거리, 주자인 조이 어쉘라의 스피드. 무리한 주루 지시였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에겐 전화위복이 됐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양키스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6안타 3실점 후 교체됐다.
시즌 14승 도전엔 또다시 실패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2.1이닝 7실점, 미네소타 트윈스전 2이닝 5실점. 목 긴장을 호소하며 열흘간의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이날 4⅓이닝 3실점. 부진의 연속이다.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와일드카드전 진출을 다투고 있는 토론토로선 가을야구가 걸린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 시작부터 최고 150㎞의 강속구를 꽂아넣는가 하면,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연신 신중한 피칭을 이어갔다. 1회부터 투구수가 20개를 넘겼지만, 무엇보다 실점 최소화에 초점을 맞췄다. 3회 애런 저지에게 내준 어쩔 수 없었던 솔로포를 제외하면 선방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이 류현진을 끌어내렸다. 2-1로 앞선 5회초. 류현진은 1사 후 지오 어쉘라에게 안타, DJ 르메이휴에게 볼넷을 내줬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오른 투수코치에게 자신이 5회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앤서니 리조의 타구는 빗맞았지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우르쉘라에게 팔을 돌린 양키스 3루 코치의 판단은 의아했다. 우르쉘라는 발이 빠른 선수가 아니고, 홈에선 넉넉하게 아웃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디커슨의 송구는 짧고, 부정확했고, 주자의 등을 맞췄다. 결국 어쉘라는 무난하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즉각 교체됐지만, 다음 투수 애덤 침버가 애런 저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류현진의 실점이 추가됐다. 류현진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4.39까지 높아졌다. 데뷔 이래 최악의 평균자책점이 확정적이다.
양키스는 7회초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기막힌 골프스윙 3점 홈런까지 터지며 6-2로 리드중이다.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될 경우 류현진이 패전투수가 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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