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강렬한 부활투로 마쳤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등판, 5이닝 1실점 7K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뒤 교체됐다.
무엇보다 최전성기를 연상시키는 구위를 뽐낸 체인지업이 반가웠던 경기였다. 구석구석을 찌르는 핀포인트 제구, 타자의 허를 찌르는 체인지업과 커브까지. 모두가 아는 그 류현진의 모습이었다. 특히 1~4회 연타석 삼진을 당한 타자가 자신도 모르게 거친 말을 내뱉을 만큼 완벽한 볼배합도 인상적이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6안타 2실점 1볼넷. 투구수는 77구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37로 마무리됐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와일드카드 다툼은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계속되고 있다. 만약 1경기 앞선 양키스나 보스턴이 패하고, 토론토가 승리할 경우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와일드카드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이 때문인지 토론토 막강 타선의 집중력은 상상을 초월했다. 류현진은 1~2회 라이언 마운트캐슬부터 페드로 세베리노까지, 4타자 연속 삼진 포함을 잡아내며 연속 3자 범퇴로 마쳤다. 포수 대니 잰슨의 미트로 거침없이 꽂혔다.
1회말 리드오프 조지 스프링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2m 홈런을 쏘아올렸고, 이어진 찬스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2회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류현진은 3회말 뜻하지 않게 타일러 네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팻 발라이카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를 잘 끊어냈다. 그 사이 토론토는 3회말 안타와 볼넷, 상대 폭투, 사구에 이은 조지 스프링어의 만루포가 터지며 9-1까지 앞서갔다.
류현진은 4회초 세베리노의 투수 강습 타구를 허벅지에 맞으며 1사 1,2루 위기 맞이했지만, 또한번 체인지업으로 켈빈 구티에레스를 삼진 처리한 뒤 타일러 네빈의 3루 땅볼도 에스피날이 깔끔하게 처리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리치 마틴과 세드릭 멀린스의 연속 안타에 이은 마운트캐슬의 유격수 깊은 땅볼 때 보 비셋의 호수비가 나왔지만, 1루수 게레로의 포구 실수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넘기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토론토는 4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타, 5회말 마커스 시미언의 솔로포로 12-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5회를 마친 뒤 네이트 피어슨과 교체됐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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