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봉준호 감독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6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중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에서 준비한 봉준호 감독과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스페셜 토크가 진행됐다. 이번 스페셜 토크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신작 영화 '드라이브 마이카'와 '우연과 상상' 상영 이후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일본의 거장 감독 중 하나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역시 최근 기요시 감독의 신작 '스파이의 아내'의 각본에 참여한 바 있다.
봉 감독은 "전 그분(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작품 세계 자체가 좋다. 아시아에서 구로사와 기요시 팬클럽을 만들다면 하마구치 감독님과 제가 회장 자리를 두고 사투를 벌여야 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기요시 감독님의 '큐어'라는 작품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살인의 추억'을 만들 때, 저는 그 범인을 몰랐기 때문에 형사나 피해자의 가족분들 등 리서치를 위해 관련된 분들을 많이 만났다. 하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을 만날 수 없어 그 인물에 대한 상상을 정말 많이 했다"라며 "그때 '큐어'라는 영화에 나온 연쇄살인마 마미야라는 인물을 보면서, 제가 한번도 만나보지 않은 연쇄살인범을 그려봤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해 열흘간의 축제를 마친 후 15일 폐막한다. 70개국에서 출품한 223편의 작품(장편·단편)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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