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날은 '울버햄턴의 황소'가 아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후반 43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결승골로 2대1로 이겼다.
이날 시리아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단연 황희찬(울버햄턴)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초토화시켰다.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시키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던 황희찬은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특유의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는 물론, 마무리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골 다 월드클래스급 피니쉬였다. 이안 라이트 등 레전드들이 찬사를 보냈고, EPL 공식 주간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한껏 예열됐던 황희찬의 발끝은 이날 아쉽게도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왼쪽 날개로 나선 황희찬은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여러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찬스가 번번히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2분 송민규가 완벽히 내준 패스를 노마크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높이 떴다. 40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황인범의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떴다.
후반 시작과 함께 강력한 슈팅으로 이날 벤투호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이후 좋은 기회에서도 슈팅이 뜨고 말았다. 돌파는 나쁘지 않았지만, 슈팅은 '그 날'이 아니었다. 뉴캐슬전에서 보여준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했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이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였기에, 황희찬 입장에서는 아쉬운 시리아전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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