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내가 그 때 분명히 영입하라고 했는데…."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에 '로또' 당첨 기회를 줬었지만, 바르셀로나가 걷어찼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수아레스가 지목한 선수는 우루과이 국가대표팀 후배 다윈 누녜스. 누녜스는 스페인 2부리그 알메이라에서 뛰다 지난해 9월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로 이적했다. 당시 벤피카가 2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는데, 이는 클럽 역대 최고 금액이기도 했다. 알메이라에서 한 시즌 16골을 터뜨린 가능성을 인정했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벤피카에서 모든 대회 14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팀을 떠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누녜스를 점찍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30일(한국시각)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벤피카가 맞붙었고, 누녜스에 2골을 터뜨린 벤피카가 3대0 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에 엄청난 충격을 가한 장본인이 됐다.
그런데 바르셀로나가 비교적 손쉽게, 적은 돈으로 누녜스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난 수아레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수아레스는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제라드 로메로와의 대화에서 "누녜스가 알메이라에 있을 때다. 구단에서 누녜스에 대해 묻더라. 나는 '그는 아주 흥미로운 선수'라고 말하며 영입을 추천했다. 하지만 '아니다. 그는 너무어리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부자 구단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2000만파운드 가량의 이적료면 손쉽게 쓸 수 있는 금액. 이 때 투자를 잘했다면, 지금 몸값이 엄청나게 올라있는 누녜스 영입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었다.
수아레스는 "8000만파운드, 9000만파운드, 1억파운드라는 금액을 지불하며 선수를 데려오는 대신, 그 때 1500만파운드나 20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면 영입할 수 있었다. 물론 나를 대신해 당장 선발로 뛸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그는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였다고 하며 구단의 선수 육성 정책을 꼬집었다.
누녜스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공격수를 찾는 팀들이 주시하고 있는 22세 젊은 카드다. 1m87의 큰 키지만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바르셀로나에서 쫓겨나디시피 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를 프리메라리가 우승팀으로 만들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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