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가 끝없는 논란과 구설 속에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프라우드먼 YGX 라치카 원트 코카N버터 홀리뱅 훅 웨이비 등 8개 크루의 자존심을 건 댄스 배틀을 통해 K-댄스를 만들어 내는 댄서들의 진가를 재조명해 호평을 받았다. 가수와 댄서는 한무대에 오르는 일이 잦을지언정 직업 방향성부터 춤을 추는 목적과 퍼포먼스 구성 방식 등이 모두 다른 직업이다. '스우파'는 이런 댄서들의 세계를 좀더 가깝게 바라보며 '댄서는 들러리가 아닌, 가수와 함께 춤을 추는 사람'이란 인식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그런 '스우파'가 최근 들어 본 기획의도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메가크루 미션에서는 일부 크루들이 연예인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 스스로 들러리를 자처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리고 제시 신곡 안무 창작 미션과 남자 댄서와 함께 하는 맨 오브 우먼 미션에서는 여론이 크게 엇갈렸다. 아무래도 가수의 안무 창작 미션은 댄스 크루의 색깔보다는 주인공인 가수를 돋보이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또 다시 댄서를 들러리로 만드는 게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맨 오브 우먼 미션 또한 마찬가지. 박재범을 비롯한 스타들이 합류하며 스타성에 기댄 기획이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이런 논란을 수습한 것은 제시의 배려였다. 제시는 처음 해당 미션 기획단계부터 댄서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자 했고, 그런 마음이 본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됐다. 비록 크루들의 영상 대부분이 제시 역할의 댄서를 센터에 놓고 나머지 댄서를 백업으로 두는 동선으로 구성되긴 했지만, 실제 뮤직비디오에서는 크루들의 안무를 먼저 보여주고 마지막에 제시가 짧게 등장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곡 선곡 또한 제시가 작업했던 곡들 중 댄서들의 춤이 돋보일 수 있는 비트의 곡으로 골랐다. 수많은 인력과 자본, 시간이 투자되는 신곡 작업에서 과감하게 본인의 출연 비중을 낮춘 것은 댄서들을 향한 리스펙트를 담은 제시의 배려가 분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스우파'는 날이 갈수록 불분명해지는 기획의도와 공정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블랙핑크 로제가 SNS 등을 통해 같은 소속사인 YGX를 응원한 것은 흠잡기도 애매한 해프닝에 불과하다. 15일 투표가 마감되는데, 방송에는 코카N버터 라치카 원트 등 3팀의 무대만 공개된 것은 문제가 있는 구성이다. 방송에 나온 팀들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문이다. 반대로 홀리뱅 YGX 프라우드먼의 무대가 공개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예고편에 저지 점수를 좋게 받지 못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한 편집을 넣고, 멤버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까지 공개하며 오히려 후발주자에게 유리해졌다는 의견도 있다. 최소한 투표 마감일 전에 모든 팀의 무대가 공개됐어야 공정한 투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는 '스우파'다. 끝까지 본 기획의도를 지켜 프로그램 프라이드를 지켜가길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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