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답지 않은 긴 슬럼프를 겪은 한 해지만,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은 역시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서 배재준, 배재준, 김윤식을 상대로 3타석 연속 2루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이 1경기에 멀티 2루타를 친 건 지난 6월 17일 이후 120일만에 처음이다. 당시에도 '연속' 2루타는 아니었다. 3타석 연속 2루타는 지난해 6월 19일 이후 483일만이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3대13으로 대패한 전날 경기에 대해 "박세웅의 변화구가 좋지 않았다. 커맨드와 제구가 왔다갔다했다"면서 "공격에서도 계획은 좋았는데, 타석에서 조정하는 능력이 좀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한 불펜투수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는 하루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서튼 감독은 "오늘은 또 새로운 날이다. 어제 LG에게 세게 펀치 한방 맞았다. 오늘은 맞았던 걸 되돌려주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소지었다.
서튼 감독의 말대로 될까. 롯데는 이날 5회까지 안타 9개 볼넷 2개 실책 1개를 묶어 4득점했다. LG 선발 배재준을 2⅔이닝 만에 끌어내린 반면, 롯데 선발 이인복은 5회까지 LG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고 있다.
이날 오지환은 통산 600볼넷, 이대호는 700볼넷을 각각 달성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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