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기 종료 순간에 체크스윙 논란이 터졌다고? 오~ 맙소사."
한 해 농사의 종료가 달린 포스트시즌 마지막 경기 마지막 순간. 돌지 않은 방망이에 심판의 손이 올라간다면, 패배한 선수들의 심정은 어떨까.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다저스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5차전.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팀인 샌프란시스코의 탈락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로건 웹과 케빈 가우스먼, 훌리오 유리아스와 켄리 잰슨에 맥스 슈어저까지 총동원된 혈전이었다. 1-1 치열한 승부가 1년 내내 부진했던 코디 벨린저의 한방으로 기울어진 명경기였다. 하지만 엔딩은 오심이었다.
9회말 2사 1루, 샌프란시스코 윌머 플로레스와 슈어저가 대결을 벌였다. 0-2에서 뚝 떨어진 슬라이더에 플로레스는 재빨리 배트를 멈췄다. 방송화면에는 '멈춘' 배트가 명백히 잡혔다. 하지만 1루심은 스윙을 선언했고, 그대로 시리즈가 끝나버렸다.
게이브 캐플러 감독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은 아쉬워할지언정 쿨하게 대처했다. 심판에게 달려들어 격하게 항의하기보단 인터뷰에서 "스윙이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말하며 속상한 마음을 삭이는 쪽을 택했다. 현실적으로 체크 스윙 여부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없는 사안이기도 하다.
미국과 한국에서 선수와 코치로 뛰었고, 롯데 감독을 맡은 서튼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그는 일반적인 체크스윙의 경우 "리뷰가 불가능한 종류의 판정이다. 매일밤 일어나는 일이다. 강한 멘털로 스스로를 리셋시켜야한다. 그렇게 대처할 수 있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말그대로 1년 농사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서튼 감독은 "게임 오버 상황이라면, 맙소사. 쓰디쓴 약이지만 삼킬 수밖에 없는 순간이 있다. 감정적으론 격해지겠지만, 그렇다고 판정이 번복되는 일은 없다. 아무리 코치들이 반박하고 싸워도 마찬가지"라며 "주심은 정확하게 보기 어렵다. 1루나 3루심에게 확인하는 과정은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일(번복)은 벌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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