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연습경기 완패로 상했던 자존심 갚아주마."
수원 KT 서동철 감독이 웃음을 이어나갔다. KT는 18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서 72대62로 승리하며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이 덕분에 4승1패를 기록한 KT는 서울 SK, 원주 DB를 밀어내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서 감독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 다음 경기 상대가 선두 경쟁을 하는 통신사 라이벌 SK다. 서 감독은 지난 KBL 컵대회와 연습경기 시즌을 떠올리며 "계속 패했는데 연습경기라도 자존심이 상한다. 이겨야 한다"며 전의를 다졌다.
-오늘 경기 소감은.
홈에서 연승을 이어갔다. 오늘 경기 초반에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한데 그걸 이겨낸 것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 오늘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이겨내는 힘이 생긴것 같이 기쁘다.
-FA 영입한 두 선수(김동욱 정성우)의 활약이 좋았다.
농구는 5명이 하는 운동이라 한두 선수에게 칭찬 몰아줄 수 없다. 하지만 결정적일 때 3점슛을 성공한 게 승리의 요인이라 생각하면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4쿼터 승부처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노장이지만 김영환 김동욱이 항상 안정적으로 팀을 이끄는 등 노련미가 넘친다. 승부처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안정감, 믿음을 준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노장들의 힘이 느껴진다. 여기에 경기 중간에는 양홍석 하윤기 등을 이끌어준다. 마지막 마무리에서 신-구 조화가 맞아들어 가고 있다.
-하윤기가 힘이 좋은 것 같다.
생각보다 당차고 대담한 선수다. 오늘 이승현을 상대로 프로무대에서 경기다운 경기를 했다. 많은 걸 배웠을 것이다. 기죽지 않고 이겨내는 힘을 가진 선수다. 오늘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윤기는 영리한 선수다.
-경기 전 하윤기가 이승현에게 혼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공격할 때는 분명히 혼이 난 게 맞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이승현은 노련하고 수비도 좋아서 어차피 공격은 잘 안될 것이라 생각했고, 수비도 밀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수비에서는 괜찮았다. 지난 시즌에 우리가 이승현 수비에 고전한 것에 비하면 잘했다.
-정성우을 위한 패턴이 있나.
사실 정성우를 위한 패턴은 없다. 평소 가차없이 던져라, 슛이 좋으니 주저말고 쏘라고 주문을 한다. 그런 상황이 자주 나오고 본인이 자신있게 던지다보니 슛도 잘 들어가는 것 같다.
-허 훈이 복귀할 경우 어떻게 되나.
허 훈이 우리 팀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이자 옵션도 많다. 그걸 바꿀 순 없다. 세세히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잘 되는 것을 유지하고 허 훈이 돌아오면 잘 맞추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
-다음 경기 상대가 SK다.
컵대회때 그렇고 SK와의 연습경기에서 계속 졌다. SK는 잘 만들어져 있는 팀 같다. 거의 100% 상태로 팀을 만들어 놓고 시즌을 시작하는 팀이 흔하지 않은데 말이다. 연습경기라고 하더라도 지면 자존심이 상한다. 이번엔 이겨야 한다.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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