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는 1위 KT 위즈와 2.5게임차, 2위 삼성 라이온즈와 1게임차 뒤진 3위에 머물러있다. KT와 2게임차 2위로 출발해 1위를 노렸던 후반기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
기대했던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다. 새롭게 데려온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는 한달 넘게 뛰었지만 타율 1할7푼으로 전혀 팀에 보탬이 되지 않았다. 선발 정찬헌을 보내고 영입한 베테랑 2루수 서건창도 타율 2할4푼9리, 20타점으로 기대한 성적은 아니었다. LG 류지현 감독은 기존 베테랑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형종 이천웅 등 기존 선수들마저 부진했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짓는 LG다. 문보경 문성주 이상호 이재원 이영빈 등이 성적이 엄청나게 뛰어나지는 않지만 부족한 자리에 나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문보경은 라모스가 빠졌을 때 혜성처럼 나타나 1루를 맡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기에 전력 분석, 체력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반기 활약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지금의 경험이 내년 이후의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2군 홈런왕 이재원은 후반기 타율 2할6푼2리, 5홈런,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팀내 홈런 1위. 변화구 대처 등 보완해야할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타력이 통한다는 것을 1군에 올라와 증명했다.
이영빈은 올해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에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와서 6타수 3안타로 5할의 성적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도 3할3푼3리로 좋은 모습이다. 이영빈이 안타를 치면 LG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살아난다.
문성주는 최근 1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후반기 19경기에 출전한 문성주는 타율 3할2리에 1홈런, 8타점으로 힘 떨어진 타선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5할(10타수 5안타)에 이른다.
이상호는 안정된 수비와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됐다.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서 1루 수비를 하다가 타자 고명준과 충돌했는데 갈비뼈가 골절된 것. 후반기 타율 3할8리에 11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1위지만 조금씩 부족한 부분이 손을 제대로 뻗지 못하게 한다. LG로선 잘해줘야할 기존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막판 승부처에서도 반강제 육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 선수들이 압박감 속에서 뛰면서 귀중한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다. 지금의 반강제 육성이 '윈 나우'를 외친 LG로선 답답한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미래가 밝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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