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목적지를 잃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91승71패로 2015년(93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시즌 마지막 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승리했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이상 92승70패)를 따라잡지 못했다. 1승이 부족했던 것이다.
캐나다 유력 매체 토론토선은 19일(한국시각) '속쓰린 샤피로 사장은 1승 부족에 대해 여전히 미련을 갖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토론토가 시즌 막판까지 선전했음에도 가을야구 목표를 이루지 못해 마크 샤피로 사장의 실망감이 크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 따르면, 샤피로 사장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 시절인 2005년 93승을 거두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기억이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듬해 78승에 머물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로 추락했다. 샤피로 사장이 당시 악몽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샤피로 사장이 올시즌을 더 아쉽게 받아들이는 건 투타 지표가 더이상 좋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타선의 경우 MVP급 활약을 펼친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비롯해 마커스 시미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득점력과 파워가 리그 최고의 수준이었다.
선발 마운드도 만족스러웠다. 로비 레이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유력한 사이영상 수상자로 떠올랐고, 알렉 마노아도 차세대 에이스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딱 한 명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실망감을 안겼다는 게 토론토 선의 평가다.
매체는 '토론토는 올시즌을 시작하며 류현진이 1선발로 활약해 줄 것으로 믿었지만, 나온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류현진은 시즌이 흐를수록 목적지를 잃었다. 그러면서 레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기 시작했고, 마노아가 선발로 나선 20경기 중 토론토는 16번을 이겼다. 호 베리오스는 알려진대로 안정적이었으며, 스티븐 마츠는 류현진보다 평균자책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레이는 32경기에서 13승7패, 평균자책점 2.84, 248탈삼진을 올렸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구이닝 1위다. 마노아는 9승2패에 평균자책점 3.22, 마츠는 29경기에서 14승7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베리오스는 32경기에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3.52를 올렸는데, 토론토 이적 후 5승4패, 평균자책점 3.58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31경기에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7에 머물렀다. 주축 선발 5명 중 류현진이 가장 부진했다고 봐야 한다. 특히 시즌 마지막 10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무너졌는데, 토론토 선이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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