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26)는 간밤에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2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14승에 성공한 김민우는 대전에 머물고 있던 아내의 출산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갔다. 개막전 선발 등판, 대표팀 합류,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이은 또 한 번의 경사. 급히 새벽길을 달려 대전에 도착한 김민우는 아내와 출산 순간을 함께 하면서 자신의 반쪽을 세상에 맞이하는 감격을 나눴다.
그런데 김민우는 다시 부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2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다. 22일 롯데전엔 경조휴가를 신청했지만, 23일부터는 선수단과 함께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김민우는 올 시즌 한화의 국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으로부터 개막전 선발로 낙점 받으면서 큰 책임감을 안고 시즌을 치렀다. 인생에서 가장 경사스런 순간을 맞았지만, 시즌 막바지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동료들의 발걸음도 외면하지 않는 눈치다. 올 시즌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팀과 시즌을 완주하면서 내년에 더 높은 곳으로 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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