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의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35)가 전설적인 이력 하나를 추가했다.
밀너는 25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팀이 나비 케이타와 디오고 조타의 연속골로 2-0 앞선 27분 불의의 부상으로 커티스 존스와 교체돼 나갔다. 역사적인 5대0 대승 경기를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지만, 초반에 리버풀이 쾌승 분위기를 잡는 데 도움을 줬다.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해 프로 근 20년차를 맞이한 밀너는 지금까지 EPL에서만 569경기(55골 86도움)를 뛰며 전설적인 몇몇 경기에 출전하는 희귀한 경험을 했다. 2004년 당시 리즈 소속이던 밀너는 하이버리에서 열린 아스널전에 출전해 0대5 참패를 경험했다. 당시 아스널 에이스 티에리 앙리에게만 4골을 헌납했다. 리즈를 가볍게 제압한 아스널은 해당시즌 무패우승을 달성했다. 어떤 의미에서 밀너가 아스널의 무패우승에 '일조'한 셈.
애스턴 빌라를 거쳐 2011년 맨시티에 둥지를 튼 밀너는 그해 10월 역사적인 맨유전 승리 현장에 있었다. 맨시티가 맨유 원정에서 6대1 대승을 거둔 경기에 출전해 마리오 발로텔리의 2골을 모두 도왔다. 해당시즌 맨시티는 맨유를 넘어 리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맨유의 맨시티전 참패와 리버풀 참패 현장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당연히도 밀너가 유일하다.
팬들은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미친 업적이다" "축구는 가짜이거나, 대본이 있는 스포츠가 아닐까" "간단히 말해 제임스 밀너는 GOAT(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밀너가 함께한 대승 현장에선 우승팀이 나왔다. 아마도 리버풀 팬들은 맨유전 5대0 승리와 밀너의 존재가 리버풀의 2년만의 리그 우승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길 바랄 것이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3회 우승 경력을 지닌 밀너는 또 다른 대업적을 향해 달린다. EPL 최다출전이다. 현재 출전수 5위인 밀너는 4경기 추가시 4위 데이비드 제임스를 제친다. 역대 최다 출전선수인 가레스 배리와는 84경기 차이가 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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