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0월만 따지면 '월간 MVP'급 활약이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28)은 5경기에 선발등판, 30⅔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6이닝을 버텨내면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1.76을 기록했다. ERA 면에선 KBO 탈삼진 부문의 새 역사를 쓴 아리엘 미란드(32·두산 베어스)보다 0.02 더 낮았다. 피안타율은 0.181,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는 0.88에 불과하다. 삼진은 26개로 적지만, 볼넷도 8개로 적었다.
올 시즌 멩덴은 마음의 빚이 있었다. 개막 이후 한 달 반 만에 부상을 했다. 팔꿈치 우측굴곡근 염증이 발견됐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여파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된 것. 개점휴업 시간이 너무 길었다. 당시 애런 브룩스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충격이 컸다. 다행히 원정 술파문으로 인한 리그 조기중단과 올림픽 휴식기가 있어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올 시간을 벌었지만, 외인으로서 2개월여간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주지 못한다는 건 '민폐'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 지난 27일 사직 롯데전에선 올 시즌 최다인 7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실점으로 팀 내 최다승(8승)을 기록한 투수가 됐다. 10월 '월간 MVP'급 활약에 KIA 팬들은 "갓덴", "재계약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재계약에 대한 멩덴의 생각은 어떠할까. 희망하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 삼성전에서 승리한 뒤 재계약 희망 여부에 대해 묻자 멩덴은 "사실 지난해 같은 경우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서 20이닝밖에 못던졌다. 올해는 120이닝 정도 될 예정이다. 내년 재계약을 한다면 160~170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구단의 생각은 어떠할까. 일단 심사숙고다. 조계현 단장은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외인투수가 어떠한 이유로 2개월여를 쉬어버린다는 건 제대로 팀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며 "10월 쾌투를 펼쳤지만, 지난해 브룩스처럼 구단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계약을 제시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 시즌이 끝나고 시장에 나오는 또 다른 투수들을 보고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보 다카하시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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