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맨유전 참패로 조제 무리뉴 전 감독(현 AS로마)을 '강제소환'했다.
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0대3 대패했다.
이로써 지난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누누 감독은 10경기만에 시즌 2번째 연패, 총 5패째를 당했다.
'BBC'에 따르면, 토트넘 부임 직후에 치른 리그 10경기에서 5패 이상을 기록한 건 1997~1998시즌 크리스티안 그로스 감독 이후 누누 감독이 처음이다. 23년만에 쓴 '불명예 기록'인 셈.
전임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 사령탑으로 부임해 초반 10경기에서 4패(5승 1무), 마찬가지로 토트넘의 최전성기를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2014년 8월 부임 후 10경기에서 같은 4패(4승 2무)를 각각 기록했다.
누누 감독이 나머지 5경기를 무승부 없이 모두 승리로 이끌며 무리뉴 감독, 포체티노 현 파리 생제르맹 감독과 승점차는 크게 나지 않는다. 같은 10경기에서 따낸 승점이 무리뉴 감독 시절보다 1점 적고, 포치 시절보다 1점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팬들은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무리뉴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할 때만 해도 그것이 최선의 선택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특히 주포 해리 케인이 갑자기 침묵(9경기 1골)하는 데 의아해하고 있다.
토트넘팬 댄 리플리는 30일 '데일리메일'을 통해 "누누 축구는 무리뉴 시절보다 더 지루할 때가 있다. 포체티노 감독 시절보다 초반 9경기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미 더 나은 축구를 선보였고, 빅4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맨유전은 토트넘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경기였다. 손흥민 외 득점을 기대할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았고, 수비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딘손 카바니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누누 감독은 이날 가장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던 루카스 모우라를 후반 초반 스티븐 베르바인과 교체하는 결정으로 홈팬의 야유를 받았다.
토트넘의 순위는 어느덧 8위까지 떨어졌다. 팀득점(10경기 9골)은 아래에서 3번째다. 실점(16골)은 위에서 5번째다. 분명 무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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