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긴박했던 상황. 팬과 선수들의 발 빠른 움직임으로 위기를 넘겼다.
상황은 이렇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10월31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홈에서 승리를 챙긴 울산은 선두 전북 현대를 거세게 추격했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67점을 기록했다. 다만, 다득점에서 앞선 전북(62골)이 1위에 올랐다. 울산(57점)이 2위로 추격.
치열한 경기였다. 울산은 전반 바코, 오세훈의 연속 득점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수원FC는 물러서지 않았다. 라스, 양동현의 득점으로 기어코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점 3점을 향한 치열한 격돌. 승리의 여신은 울산을 향해 웃었다. 울산은 후반 터진 이동경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극적인 경기 탓이었을까. 경기 종료 뒤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서포터즈석에서 응원하던 10대 청소년이 갑자기 쓰러진 것. 주변이 있던 팬들이 다급히 위험 상황을 알렸다. 당시 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관중석으로 가던 선수들이 위급한 심각성을 알아챘다. 김태환은 장내 아나운서의 마이크를 잡고 구급차 투입을 요청했다. 이청용도 벤치로 빠르게 달려가 구급차 투입을 요청했다. 선수들은 구급차가 신속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소란을 정돈했다.
울산 관계자는 "경기 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다. 팬들께서 위급함을 알렸고, 선수들이 빠르게 구급차를 불렀다. 다행히도 쓰러졌던 팬은 병원에 도착한 뒤 안정을 되찾았다. 검사 결과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에서도 계속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홍 감독님께서도 계속해서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토트넘의 2021~2022시즌 EPL 대결 중 관중석의 팬이 쓰러진 것. 당시 관중들을 비롯해 토트넘의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등이 빠르게 대응했다. 의료진이 긴급히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다행히 쓰러졌던 남성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K리그에서도 위급 상황에서 팬과 선수들의 발 빠른 대처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응급 처치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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