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초보' 사령탑이었지만, 가을야구의 성적을 낸 건 박수받을 만했다. 다만 가을야구를 오래하지 못한 건 진한 아쉬움이다.
키움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20안타를 허용하면서 8대16으로 대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두산 킬러' 정찬헌이 흔들린 것에 대해 "1회부터 2점 주는 바람에 1회만 넘겼으면 3~4회 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회에 추가 실점을 하면 힘들어지겠다는 판단에 빠르게 교체를 했다. 정수빈이 한현희에게 약한 것도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다. 제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현희 같은 경우 앞에 이닝도 그 다음 이닝도 깔끔하게 막았다. 2사까지 잘 잡았는데 2사 후에 무너지는 바람에 수비 시작이나 밖에 있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한현희가 끝내도록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내 판단 미스"라며 자책했다.
시즌을 마친 홍 감독은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시즌을 보낸 소회를 전했다. "시즌 중반까지 진짜 굉장히 길게 느껴지고 힘든 시즌이었다. 저 때문에 선수들이 시행 착오나 판단미스에 힘들어 했다. 그래도 끝까지 완주해준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부터하고 싶다."
이어 "개막부터 부상 선수가 나와서 완전체로 시작을 못했다.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혼란스러운 것을 최소화 하려고 했는데, 시행착오를 겪었다. 희망적인 부분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 내년시즌 좀 더 희망을 가지게 하는 마운드에서의 발굴"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용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다. 어렵게 우리 팀에 와서 올 시즌 하면서 정말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을 불어넣었다. 시즌을 함께 같이 할 수 있어서 이자리를 빌어 이용규에게 고생했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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