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흔 줄에 데뷔한 KBO리그, 그가 남긴 족적은 분명했다.
시즌을 마친 추신수(39)가 내년에도 SSG 랜더스와 동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추신수는 올해 SSG와 1년 계약을 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서 자연스럽게 자유의 몸이 됐다. SSG가 내년에도 추신수와 동행하기 위해선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한다.
추신수는 올 시즌 137경기 타율 2할6푼5리(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451을 기록했다. 삼진 123개를 당했으나, 볼넷도 103개를 골라내는 등 뛰어난 출루 능력을 선보였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3.89, wRC+(조정 득점 창출력) 137.4(이상 스탯티즈 기준) 등 세부 지표도 나쁘지 않았다.
추신수가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 기대와 우려는 뚜렷했다. 빅리그에서 16시즌을 보내며 쌓은 기량이 KBO리그에서 충분히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KBO리그 투수 특유의 변화구 승부나 적잖은 나이 등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추신수는 올 시즌 팔꿈치, 무릎 통증 등 잔부상을 달고 시즌을 보내면서도 꾸준히 상위 타선에 기용되면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10억원을 기부한 것 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 적잖은 선물까지 하면서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추신수는 연봉 27억원의 가치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고 볼 만한 시즌이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SSG가 추신수와의 동행을 굳이 마다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추신수의 활약상을 보면 흔히 그 나이 때 선수에게 뒤따르는 에이징커브라는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상위 타선에서 보여준 출루 능력과 장타 생산, 주루 플레이 모두 팀 타선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 추신수를 영입하면서 SSG가 얻은 유무형의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결국 관건은 추신수의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첫 시즌 120안타-20홈런-20도루-OPS 8할 이상을 기록한 추신수라면 내년에도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임할 수 있다. 다만 시즌 내내 이어진 잔부상의 여파나 미국에서 생활 중인 가족과 떨어져 홀로 한 시즌을 보내면서 겪은 어려움 등이 잔류 선택에 어느 정도 고려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SSG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즌을 마친 김광현의 거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추신수가 내년에도 동행을 선택한다면, 새 시즌 SSG 투-타가 주는 중량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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