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내놓은 '가성비' 제품들의 인기가 뜨겁다. 가성비란 가격 대비 성능의 줄임말로, 저렴한 가격에 실속있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말한다.
최근 식품물가 상승 분위기 속에 제품을 고를 때 가격을 꼼꼼히 확인하는 소비심리가 확산하면서 g 당 가격을 낮춘 제품들의 수요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는' 스낵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매출 증가의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가성비를 강화한 제품들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시한 '예감 18봉지 오리지널·치즈그라탕맛'은 기존 대용량 제품 대비 g 당 가격을 11% 가량 낮춘 제품으로, 출시 4개월 만에 매출이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예감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 가까이 뛰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꼬북칩', '오!감자 대용량 지퍼백'도 기존 제품 대비 g 당 가격은 낮추고 실속은 높인 제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꼬북칩의 경우 올해 평균 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70% 증가했다.
이외에도 착한 포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9년과 2020년에 가격 변동 없이 10% 증량한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초코파이 정(情), 포카칩, 오징어땅콩, 촉촉한 초코칩 등의 가격은 동결하면서 양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해도 꼬북칩 초코츄러스 대용량 지퍼백, 고소미 18p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면서 "앞으로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는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PB 제품은 중간 유통과정 생략 등으로 일반 상품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CU는 PB 스낵의 규격을 대, 중, 소 3개의 타입으로 표준화했다. 이에 따라 가장 작은 중량의 상품도 기존 80g에서 155g으로 두 배 확대됐다. 중량은 늘었지만 내용물의 g 당 평균 매가는 기존보다 최대 15% 가량 낮아졌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8월 길림양행과 함께 선보인 PB 스낵 '세븐셀렉트 바프허니버터팝콘'은 하루 최대 1만5000개가 넘게 팔리는 등 출시 약 50일 만에 누적 판매량 60만개를 돌파, 가성비 제품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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