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준프로계약이 도입된지 3년여만에 준프로 득점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오산이'(FC 서울 유스 오산고 출신을 일컫는 표현) 강성진(18)이다.
강성진은 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5라운드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팀이 0-3으로 끌려가다 자책골과 팔로세비치의 골로 2-3으로 추격한 후반 33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박스 안 우측 대각선 지점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찌르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 윙어 리야드 마레즈가 자주 선보이는 수준 높은 슈팅을 고등학생 신분인 강성진이 프로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서울은 후반 42분 '원클럽맨' 고요한의 극적인 결승포로 기적과도 같은 4대3 대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승점 3점을 쌓아 승점 40점 고지에 오른 서울은 강원(38점)을 끌어내리고 10위를 재탈환했다. 다이렉트 강등권인 최하위 광주(33점)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리며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강성진과 함께 전국대회를 제패한 차두리 오산고 감독은 개인 인스타그램에 "뭔 말이 필요해. 우리 슈퍼 강성진 뽀시래기 수고했어. 우리 서울 살려줘서 사랑하고 고맙다"라고 애정을 듬뿍받아 찬사를 보냈다.
경기 후 확인한 결과, 강성진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스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2018년 도입한 준프로계약 제도를 도입한 이래 프로 무대에서 득점한 첫번째 준프로 선수로 등극했다.
K리그 산하 유소년 클럽 소속 중 고교 2~3학년 재학 중인 선수 대상으로 프로 계약을 가능토록한 이 제도 하에 많은 선수들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지만, 골을 터뜨린 건 강성진이 처음이다. 준프로선수로 K리그에 첫 발을 디딘 선수는 오현규(김천 상무).
이날 18세7개월8일의 나이로 득점한 강성진은 스플릿시스템(2013년~) 하에서 단숨에 K리그1 최연소 득점 2위에 올랐다. 2015년 7월26일 김진규(부산)가 작성한 18세5개월2일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골맛을 봤다. K리그 통산(1983년~)으론 15위 기록이다. 역대 1위는 이현승으로, 전북 소속이던 2006년 5월 17세4개월26일의 나이로 득점했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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