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그라운드엔 적막한 고요만 감돌았다. 올 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 선수단은 이날부터 대전-서산에서 회복과 체력 강화, 실전 및 기술 훈련 등 4가지 테마로 나눈 마무리캠프 일정을 출발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엔 타격 훈련 보조용 철망만 놓여있을 뿐,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없었다. 이날 훈련 시간에 맞춰 출근한 선수들도 점심 시간 즈음 하나 둘 씩 퇴근길에 올랐다. 본격적인 훈련과는 거리가 있는 캠프 첫 날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라운드 훈련 뿐만 아니라 내부 일정 없이 첫 일정을 마치는 풍경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이날 일정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아닌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가 짠 것. 수베로 감독은 이번 마무리캠프 전반 일정을 케네디 코치 및 파트별 코치들에게 일임한 상태다. 테마로 나눠 진행하는 마무리캠프에서 주도적으로 선수들을 이끌면서 개개인의 시각으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이를 종합해 새 시즌 구상을 만들겠다는 의도에서였다. 수베로 감독도 이날 출근 전까지 별다른 훈련 일정 없이 선수단 미팅, 신인 선수와의 1대1 면담 등으로 짜인 일정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였다.
케네디 코치는 "기존 선수들의 경우 5일 휴식이 있었지만, 피로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긴장이 유지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깜짝 스케쥴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또 "고등학생, 대학생인 신인들은 곧바로 1군 훈련에 참여하면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과 긴장된 몸, 마음 때문에 실수나 부상을 할 수도 있다"며 "기존 선수들에게는 캠프 준비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주고, 신인들과는 개개인을 더 알아간 뒤 훈련을 진행하고 싶었다"는 의도를 밝혔다.
케네디 코치는 "내일부터 야수는 펑고, 배팅 등 정상적인 기술 훈련이 진행되고, 투수들은 스트레칭과 컨디셔닝 훈련을 한다"며 "캠프 중반에도 필요하다면 이런 스케쥴을 한번 더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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