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신조 쓰요시에게 지휘봉을 맡긴 니혼햄 파이터스의 저의는 무엇일까.
신조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맞이하는 니혼햄의 앞날을 두고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2006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 경력 없이 사업, 연예계 진출 등으로 15년을 보냈던 신조는 내년부터 니혼햄 감독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신조는 4일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감독 대신 '빅 보스'라고 불러달라", "우승 따위는 일절 관심 없다" 등의 파격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현역 시절의 괴짜 본능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니혼햄이 신조에게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두고 여러 분석이 오갔다. 그 중 가장 유력히 거론된 게 흥행이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서 관중 동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23년 삿포로돔을 떠나 거액을 투자한 새 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사업적 위기감'이 결국 신조 감독 취임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됐다는 것이다.
신조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동석한 하타 요시히데 구단주는 "나 자신부터 가슴이 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홋카이도 시절부터 구단의 행보를 잘 알고 첫 우승을 거둔 신조 감독이 중요한 시기에 팀을 이끌 적임자로 봤다"며 "홋카이도는 물론 일본 프로야구, 일본 스포츠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와무라 고지 니혼햄 사장 역시 "신조 감독의 퍼포먼스도 화려하지만 삿포로돔 만원관중, 일본 제일의 팀 구축 등 여러 구상에 대해 면밀한 전략을 세우고 무대 바깥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현역 시절 신조 감독을 지켜본 이 대부분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구단은 성적 개선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 뿐만 아니라 팬 서비스 실천이라는 두 가지 미션을 신조 감독에게 전달했다"며 "신조 감독의 실행력과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발상이라면 이 두 미션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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