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치열한 경쟁의 무대. 그 속에서도 '친구'의 우정을 굳건했다.
LG 트윈스의 오지환(31)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수비 중 왼쇄골이 골절됐다.
LG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오지환은 함께 하지 못했다.
오지환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야구장을 찾았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과 인사를 나눈 그는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응원을 했다.
'잠실 야구장'을 모두 홈으로 쓰는 두산과 LG의 맞대결. 라이벌전답게 치열한 신경전도 펼쳐졌다. 양 팀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오기도 했고, 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는 친정팀을 향해 유니폼을 흔들기도 했다.
다만, 그 속에서도 따뜻함은 있었다. 상대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자 걱정의 마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학창 시절부터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던 동료의 부상이었다.
오지환의 부상 이야기에 두산 허경민은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동갑내기인 둘은 안치홍(롯데) 김상수(삼성)와 함께 고교 시절 4대 유격수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2008년 캐나다 애드먼턴에서 열린 U-18 야구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허경민은 오지환 이야기에 "1차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인사를 나눴다"라고 운을 떼며 "오지환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아픔을 잘 이겨내서 내년에는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면 한다. 그것이 같은 선수이자 친구로서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친구의 부상을 걱정스럽게 바라본 그는 그라운드에 양보는 없었다. 1차전에서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2차전에서는 안타는 없지만,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1차전 승리를 거뒀던 두산은 2차전을 패배했다. '잠실 라이벌'의 플레이오프 진출자은 오는 7일 결정된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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