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목, 변수가 산적해 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단일리그로 펼쳐진 1989년부터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로 가기 위해선 최소 3승이 필요했다. 1995년엔 준플레이오프 무산으로 인해, 2008년엔 경기수가 늘어나 플레이오프가 7전4선승제로 치러진 적도 있지만, '최소 3승 이상'이라는 전제조건엔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플레이오프에선 이런 '3승 공식'이 깨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시즌 일정이 축소돼 2승만 충족하면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3승이 필요했던 시절엔 첫 경기를 내줘도 전력을 재정비해 반등을 노릴 기회가 두 번은 더 주어졌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1패는 곧 벼랑 끝에 몰림을 의미한다. 첫 경기부터 총력전이 불가피한 이유다.
때문에 자칫 2위 삼성도 쫓기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삼성은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KT와 정규시즌 마지막날까지 1위를 다퉜던 팀. 한국시리즈에서 1위를 내준 한을 푼다는 목표가 명확하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두산에 밀리면 이런 목표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서 3위 LG를 잡고 첫 업셋을 이룬 두산은 잃을 게 없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행에 도전하는 '가을 좀비'라는 점도 삼성을 심적으로 압박할 만하다.
갑자기 닥친 추위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질 9일 저녁 대구 날씨는 영상 10도를 밑돌 것으로 예보됐다. 투수 제구나 순간 상황에서의 수비 집중력도 적잖은 변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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