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방사선을 이용하는 최첨단 수술법인 감마나이프 수술을 17년여 만에 5000례 돌파했다.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 뇌척추종양센터는 지난 2004년 4월 개원과 함께 감마나이프 첫 수술을 시작한 이래 17년여 만에 누적 수술 5000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국립대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최단 기간에 이룬 쾌거다.
화순전남대병원은 감마나이프센터를 운영한 지 4년여 만인 2008년 수술 건수 1000례를 달성했으며, 이후 2011년 퍼펙션 모델이 도입되면서 가속이 붙어 2018년 12월 4000례를 돌파했다. 이어 수술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연간 350건에 달하는 수술을 시행하며 2년10개월만에 5000례를 달성하게 됐다.
이는 최근 감마나이프 코발트 소스의 교체로 인한 수술 시간 단축과 일일 환자 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방사선을 이용하는 최첨단 수술법으로,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병변에만 고에너지 감마선을 한 곳에 모아 환부를 태워 없애기 때문에 뇌 주변 정상 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다.
또 무혈·무통의 최소 침습 뇌수술로서 입원기간도 하루나 이틀정도로 아주 짧으며, 고령의 환자나 전신상태가 약한 환자도 얼마든지 치료 받을 수 있다. 환자는 치료 직후 직장생활에 바로 복귀할 수 있으며, 암환자의 경우에도 감마나이프 후 바로 다음날부터 항암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마나이프 수술 통계를 분석한 결과, 해마다 폐암·유방암 등 다른 장기의 암세포로 인한 전이성 뇌종양에 대한 감마나이프 수술이 암환자의 예후 개선과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감마이나프 수술 5000례를 살펴보면 ▲전이성뇌종양 2653례(53.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수막종 1247례(24.9%) ▲전정신경초종 343례(6.9%) ▲동정맥기형 233례(4.7%) ▲해면혈관종 157례(3.1%) 등의 순이었다. 이 외에도 ▲뇌하수체선종 143례(2.9%) ▲삼차신경통 87례(1.7%) ▲교종 40례(0.8%)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했다.
문경섭 화순전남대병원 신경외과장은 "감마나이프는 암환자 진료에 있어 필수 치료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감마나이프 수술 5000례는 서울 대형병원 외에는 유례가 없는 큰 성과로 5000례 달성이 있기까지 함께 노력한 감마나이프센터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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