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두 팀의 응원 도구가 눈에 띄었다. 굳이 말하자면 두산은 아날로그 응원을 펼쳤고, KT는 디지털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두산은 전통적인 응원법으로 나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래카드 응원을 했다. 앞쪽엔 흰색 바탕, 뒤쪽은 진한 남색 바탕에 '최강 두산'이 적혀 있다. 이 플래카드는 접어서 손바닥에 쳐서 "짝", "짝" 소리를 낼 수 있다. 농구, 배구 등 여러 스포츠에서 쓰이는 대표적인 응원도구다.
응원단장의 구령에 맞춰 색을 맞추면 관중석 전체가 흰색과 남색의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반면 KT는 응원봉이 눈에 띄었다. KT는 올시즌 새롭게 응원봉을 출시했다. 콘서트장에서 쓰이는 응원봉을 야구장에 도입한 것이다. 야구배트 모양인 이 응원봉의 이름은 '비트 배트'. 야구장에서 응원봉을 켜면 응원단이 운영하는 컨트롤러를 통해 모든 응원봉이 같은 색으로 변한다. 여러 가지 색이 나오고 번쩍번쩍 하기도 해 응원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어플을 이용하면 집에서도 야구장과 같은 응원가가 나오고 봉 색깔도 같이 바뀌기 때문에 현장과 일체감을 가질 수 있다.
응원봉의 단점은 플래카드처럼 박수소리를 내기가 쉽지않다는 점. 평소엔 육성응원을 하면 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육성응원이 금지된 상황에서는 소리를 낼 수 없는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KT 구단은 응원봉에 넣을 수 있는 플라스틱 소음알 1000개를 관중에 선착순으로 나눠줬다. 응원봉을 흔들면 자연스럽게 소리가 나게 했다.
KT는 또 응원봉이 없는 팬들에겐 붉은색과 흰색으로 만든 플래카드를 나눠 줘 함께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빠질 수 없는 응원전. 한국시리즈에서 두 팀의 다른 응원법이 흥미를 끌어 올린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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