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와 포스텍(포항공대)이 공동으로 실시한 선수 신체 데이터 측정 장치의 신제품 기술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소집훈련중인 여자 19세 이하(U-19)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난 19일 파주NFC에서 시행한 이번 테스트는 포스텍이 최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장비 '제우스(ZEUS) S20'를 처음 사용해 성능을 시험했다.
선수의 몸에 GPS를 활용한 초소형 측정기를 부착해 몸 상태와 경기력을 분석하는 시스템은 최근 스포츠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을 비롯해 국내외 많은 축구팀들은 호주 등 외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사용해 왔다.
축구협회와 포스텍은 2017년 업무 협약을 맺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포스텍이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기술 개발에 나선 끝에 이번에 국내 최초로 측정 장비를 생산하게 됐다.
'제우스 S20'은 더욱 고도화된 GPS와 심박센서,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선수 위치를 더 정밀하게 파악하고, 활동량, 가속도, 심박 정보 등 데이터 수집도 더 원활하도록 개발됐다. 장치의 최대 난제였던 전력 소비량도 30% 이상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 수행 능력과 피로도, 부상 상태와 회복 수치 등에 대해 더욱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값비싼 외국산 제품을 임대해 사용한데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해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기술 개발 책임을 맡은 김영석 포스텍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은 "제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다.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함에 따라 글로벌 경쟁에서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게 된 점도 다행이다. 이제 하드웨어 개발은 마무리됐으므로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일만 남았다. 프로젝트를 잘 완수해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도 "현재는 국가대표팀과 프로팀들이 해외 측정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이제 국내 첨단 장비가 생산된 만큼 앞으로 각급 대표팀은 물론 일선 아마추어 팀에도 많이 보급돼 한국 축구 전체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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