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쯤되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아예 떠나는 게 방법일 수도 있다. 마요르카에 새 둥지를 튼 '골든보이' 이강인(20)이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조기 교체됐다. 게다가 팀은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벌써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과의 궁합이 별로 맞지 않는 분위기다.
이강인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1~2022 라리가 14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에 선발로 나왔다. 원정 경기에서 최전방 바로 뒤 2선 공격으로 배치된 이강인은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으로 몇 차례 강력한 슛과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이강인 특유의 리듬감 있는 플레이가 전개되고 있었다. 수비 가담도 활발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10분에 조르디 음불라와 교체됐다. 너무도 빠른 교체였다. 이강인이 빠진 이후 마요르카는 더 무기력해졌다. 이강인이 나간 지 8분만에 세 번째 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간신히 후반 44분에 아브돈 프라츠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영패를 면한 게 위안.
이강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요르카는 이날 패배로 벌써 6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마요르카는 13위(3승6무5패, 승점 15)로 밀려났다. 이강인 입장에서는 불운이 반복되고 있다. 이강인은 유스 시절부터 몸담아 온 전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 부족 등으로 '기량 후퇴'등의 지적이 잇따르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팀을 옮겼다. EPL 진출과 라리가 잔류를 놓고 고민하다가 라리가 잔류를 택하고 마요르카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바로는 마요르카에서도 이강인이 빛을 발할 기회는 많지 않은 듯 하다. 마요르카가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하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자칫 라리가 잔류도 위험해질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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