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1년여동안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한 김현태 김한윤 코치가 베트남축구협회(VFF)와 계약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23일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사흘 전 베트남을 떠나 귀국했다. 베트남협회와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계약해지에 따른 결별"이라고 말했다. 계약은 지난 15일부로 상호 합의하에 종료됐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골키퍼 코치로 4강 신화를 이끈 김현태 코치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축구협회 전임 골키퍼 코치로 전격 합류해 유망주 육성에 힘썼다.
김한윤 코치는 그에 앞선 2019년 5월 '박항서 사단'에 합류해 그해 12월에 열린 제30회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베트남의 60년만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지난 1월 계약을 연장했다.
베트남 신문 'VTC 뉴스'는 23일 김현태 김한윤 코치의 결별을 다룬 기사에서 "두 코치는 박항서 감독의 어린 선수 관리를 지원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박충균 코치, 김태민 코치, 최주영 수석의무팀장 등과 함께 이달 초 23세이하 대표팀의 3회 연속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일조하기도 했다.
김현태 코치는 "박항서 감독은 함께하길 바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얼마 전 마주 앉아 술 한잔 기울이며 결심을 전했다"며 "계약이 끝나는 12월까지 남은 대회가 없는데 일을 하지 않고 월급을 받기보단 일찍 들어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계약을 조기에 해지한 배경을 설명했다.
김현태 코치는 안양LG(현 FC서울) 코치, 시드니올림픽팀 코치, 한일월드컵 및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코치, 부천SK(현 제주 유나이티드) 수석코치,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 서울 스카우트팀장, 대전하나 시티즌 전력강화실장 등을 지내며 쉼없이 달렸다. 그는 "당분간 쉬면서 미래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 포항 서울 부산 성남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2013년 은퇴 후 서울 제주에서 코치를 역임한 김한윤 코치는 가까운 미래에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23세이하 대표팀을 이끌 거란 전망이 나돌았지만, 베트남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개인적인 사정'으로 베트남을 떠났다.
베트남 '더 타오 24 7'은 협회가 조만간 김현태 골키퍼 코치의 후임을 공개할 예정이며, 23세이하 대표팀 감독도 현재 물색 중으로 내년 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박항서 감독은 2019년 체결한 2+1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에 합의했다. 이로써 2023년 1월 31일까지 베트남 대표팀을 이끌 예정인데, 내년 5월부턴 23세이하팀 감독직을 내려놓고 성인대표팀에만 집중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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