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서건창(32)이 FA 재수를 선택했다.
KBO가 24일 FA 신청을 마감한 가운데 서건창이 FA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가 "서건창이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서건창은 올시즌 타율 2할5푼3리(513타수 130안타), 6홈런, 52타점, 78득점을 기록했다.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임엔 분명하다.
전반기 키움에서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9리(278타수 72안타) 4홈런, 28타점, 45득점을 기록했던 서건창은 정찬헌과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후반기 우승을 위해 영입한 승수부.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LG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7리(235타수 58안타) 2홈런, 24타점, 33득점에 그쳤다.
FA를 앞두고 데뷔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며 FA 대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더 큰 문제는 FA 등급이 올라갔다는 것. 키움 때 연봉을 일부러 더 낮춰 2억2500만원에 계약해 B등급이 됐으나 LG로 이적하면서 A등급이 돼 FA 이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 A등급과 B등급은 보상 조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B등급의 경우 전년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외 1명 또는 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해줘야 하지만 A등급의 경우는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한다. 아무래도 A등급보다는 B등급이 조금 더 이적이 쉽다.
A등급이야 성적이 월등하다면 보상을 감수하고서라도 영입하지만 올해 서건창이 거둔 성적으론 이적이 쉽지 않다. 다른 팀의 영입 움직임이 없다면 원 소속구단인 LG만이 유일한 협상 창구가 되고 그럴 경우 FA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 FA 시장에서 2루수가 없어 성적만 좋았다면 대박을 꿈꿀 수 있었지만 낮은 성적에 높아진 보상으로 인해 입지가 좁아진 탓에 서건창이 내린 결론은 FA 신청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차라리 FA를 1년 미뤄서 좋은 성적을 낸 뒤에 FA 대박을 꿈꾸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서건창의 선택이 내년시즌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절치부심의 시간이 시작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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