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발목만 만져도 다 보시고 계셔서..."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이 '섬세한 남자' 위성우 감독의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우리은행은 2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3라운드 대결에서 56대47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개막 후에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며 저조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살아나는 우리은행이다.
김정은도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도 30분52초를 뛰며 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성적보다 30분 이상의 시간을 소화했다는 게 중요하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크게 당하며 시즌 아웃 됐었고, 비시즌 부상 관리로 인해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정은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고, 아껴 사용하던 위성우 감독은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 경기 체력을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이날 경기도 선발로 투입했다.
김정은은 "나도 출전 시간을 늘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연습만으로 경기 밸런스를 잡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내가 경기를 뛰면서 몸상태를 올리는 스타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몸상태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오히려 몸이 너무 좋고 통증이 없으면 막 뛰다가 다친다. 차라리 지금 상태가 딱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부활한 모습을 보이자 "이번 시즌 김정은만 다치지 않으면 해볼만 할 것"이라며 이날 경기 후 자신감을 보였다. 김정은은 이에 대해 "감독님 걱정의 80프로는 나에 대한 것일 것이다. 나도 건강만 하다면 뭔들 못하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팀에서 정말 관리를 잘해주신다. 감독님이 나를 너무 아끼시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너무 다치도 보니 말이다. 나는 몰랐는데, 내가 발목을 만지고 그런 사소한 동작들까지도 다 보고 계시더라. 나를 너무 아끼시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정은은 마지막으로 "개인적 목표는 없다. 안다치고 건강하게 뛰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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