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수원 삼성의 '살아있는 레전드' 염기훈(38)이 내년에도 '수원맨'으로 남는다.
염기훈이 선수생활 마지막 도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가운데 수원 구단도 긍정 신호를 보냈다.
올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염기훈은 내년 불혹을 맞는지라 은퇴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거취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염기훈은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 28일 울산 현대전에서 수원 소속 최다출전(391경기) 기록 기념식을 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다. 그는 "80-80(클럽) 기록을 꼭 이루고 욕심이 있다. 이 때문에 구단과 상의가 필요하고, 재계약 여부를 놓고 지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기훈은 수원에서 최다출전, 최다득점(71골), 최다도움(119개), 최다 공격포인트(190개) 등 4관왕 기록뿐 아니라 K리그 전체에서도 최초 100도움, FA컵 최다 출전(43경기), 한국 선수 최초 K리그 도움왕 2연패(2015∼2016년) 등 숱한 기록을 생산한 '살아있는 레전드'다.
그런 그의 마지막 목표가 '80-80클럽' 가입이다. K리그 역사상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현재 염기훈은 K리그 통산 422경기, 77골-110도움을 기록 중이다. 3골밖에 남지 않았다. 세월의 무게 때문에 올시즌 주로 교체멤버로 26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각오로 겨우내 새로 준비한다면 내년에 달성 가능한 기록이다.
수원 구단은 긍정적인 입장이다. 구단은 "훈풍"이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염기훈과의 1년 재계약 협상에서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의미다.
구단은 지난 6월부터 염기훈 측과 지속적으로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고 한다. 염기훈이 내년에도 '수원맨'으로 남는다는 거시적인 공감대는 형성됐고, 세부적인 조율만 남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전드의 마지막을 예우하겠다는 수원, 명예롭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염기훈. 레전드의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염기훈은 "이동국 선배가 우승한 뒤 정상에서 은퇴하는 걸 보면서 의지가 강해졌다. 경기에 뛰지 못하더라도 수원의 우승을 보고 은퇴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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