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계획이 또 틀어지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6개월 임시감독'으로 영입한 랄프 랑닉 감독의 데뷔가 예상보다 한참 뒤로 밀리게 됐기 때문이다. 비자 문제와 최근 강화된 방역지침의 영향으로 최소 2경기 정도 데뷔 일정이 밀어질 전망이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스타는 1일(한국시각) '랑닉 감독이 영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로 인해 맨유의 다음 2경기를 지휘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랑닉 감독은 3일 아스널과의 경기에 결장한다. 이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역시도 지휘봉을 잡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러시아 로코모티프의 스포츠 디렉터로 일하던 랑닉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새 감독을 찾던 맨유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사실 맨유는 랑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생제르맹 감독이나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 먼저 직간접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결국 급하게 랑닉 감독을 찾았다.
그런데 맨유와 랑닉 감독은 '6개월 임시감독 후 2년간 구단 자문역 전환'이라는 희한한 계약을 맺었다. 랑닉은 불과 6개월 짜리 감독 노릇을 하려고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날아왔다. 하지만 이 계획도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취업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오전부터 영국 입국자들에 대한 방역 지침이 다시 강화되면서 랑닉 감독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격리돼야 했다. 결국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이 당분간 더 팀 훈련과 경기를 이끌게 됐다. 랑닉은 관중석에서나 경기를 봐야 할 처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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