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신영석 이상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
한국전력의 2년차 미들브로커 박찬웅이 갈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한국전력이 30일 대한항공에 3대2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데 박찬웅의 활약이 컸다.
한국전력은 1,2세트를 내리 내줬고, 3세트에서도 3-8로 뒤지며 완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박철우 김광국 임성진 등 교체 멤버들이 맹활약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19점을 뽑은 서재덕이 에이스 역할을 했는데 팀에서 두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이는 박철우도 임성진도 아닌 박찬웅이었다. 11득점을 했다. 대 선배인 신영석(9점)보다도 많았다. 공격으로 7점을 뽑았고, 팀내 최다인 4개의 블로킹으로 대한항공의 공격을 가로 막았다. 특히 5세트에서 대한항공 조재영의 속공을 가로막기해서 마지막 승리의 득점을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박찬웅은 "엄청 짜릿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밝게 웃었다.
박찬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지난시즌 2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2년차다. 지난 시즌엔 8경기에 출전해 10득점을 하는데 그쳤지만 이번엔 주전으로 나서면서 확실히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1경기에 모두 출전한 박찬웅은 62득점을 했다. 세트당 블로킹 0.59개로 전체 6위에 올라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근성도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신영석 이상의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신영석으로부터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하지만 그냥 가르쳐 주는 게 아니다. 박찬웅은 "신영석 선배님께서 스스로 정답을 찾으라고 힌트를 주신다"면서 "싫은 소리도 많이 하신다. 그런 것들 덕분에 내가 이렇게 성장하는 것 같다"라고 신영석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장 감독은 "찬웅이가 기복이 있다. 한번 잘하면 더 잘하고 싶어서 던비는 경향이 있다"라고 했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박찬웅은 "침착하라고 많이 말씀해주시고, 너무 보여주지 않으려고 해도 된다고 하신다"면서 "벤치로 빠져 있을 때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박찬웅은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다른 팀 센터분들의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 따라할 것이 보이면 연습할 때 많이 해본다. 그게 시합 때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우등생이 맞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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