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뉴욕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지출 투톱'이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칼을 제대로 갈았다.
코헨은 조 단위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다. 작년에 메츠를 24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평소에도 종종 돌발행동을 펼치며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 슈어저 영입전에서도 그의 괴짜 성향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
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는 2일 화상회의를 통해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슈어저는 이 자리를 빌어 메츠를 선택한 이유 및 소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슈어저는 지난달 30일 메츠와 3년 1억3000만달러에 계약했다. 1억달러 계약은 요새 흔하지만 연평균 환산하면 4000만달러가 넘는다. AAV(Annaul Average Value) 4000만달러 돌파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다. 당연히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신기록이다. 기존 게릿 콜의 3600만달러를 20%나 갱신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1억3000만달러를 거의 3등분에 가깝게 나눠 지급한다. 2022년과 2023년 연봉은 4333만3333달러, 2024년 연봉은 4333만3334달러다. 1억3000만달러가 3으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000만달러, 4000만달러, 5000만달러와 같이 깔끔하게 지불할 수도 있지만 굳이 3등분에 도전했다.
사실 구단은 초고액 계약의 경우 초반 지출을 줄이려는 성향이 있다. 3년 1억3000만달러의 경우 첫해 3000만달러, 이듬해 4000만달러, 마지막 6000만달러도 가능하다. 반면 미래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들은 반대다.
때문에 코헨 구단주의 이 '3등분'은 슈어저에게 메츠가 돈을 아낄 생각이 없다는 의지를 잘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또 슈어저는 코헨의 화끈한 한마디에 감동했다.
워싱턴포스트 첼시 제인스 기자에 의하면 코헨은 슈어저에게 "이 바닥에서 이기려면 무슨 일이든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슈어저는 "요즘에 저렇게 말하는 구단주는 별로 없다. 나는 그가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마음이 움직였다"고 회상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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