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 말 한마디 때문인 것 같다."
LG 트윈스는 평균자책점 1위의 굳건한 마운드에도 팀타율 2할5푼으로 8위의 아쉬운 타격으로 인해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5게임차 3위에 머물러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시즌 내내 타격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다. 팀 타선의 중심인 김현수가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을 올린데다 외국인 타자마저 부진하며 힘들게 시즌을 치렀다.
LG 차명석 단장은 자신을 탓했다. 자신의 말 한마디가 선수들의 타격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했다.
차 단장은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한 팬과의 소통 방송 '엘튜브는 소통을 하고 싶어서'에서 팬들의 타격 부진의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본인들의 타격 스타일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이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등장으로 LG엔 출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차 단장은 "작년에 홍창기라는 선수가 나타났다. 그동안 LG에서 봐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타격 스타일, 공을 잘보고 출루율이 높은 선수다. 올해는 홍창기가 굉장히 잘했다"면서 "홍창기만의 능력인데 구단도 출루에 대해 높게 평가하다보니 암암리에 선수들이 그런 것을 시도한 것 같다.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하는 선수들이 출루를 생각하고 본인들의 타격 스타일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간 것이 실패한 것 아닌가 한다"라고 했다. 이어 "내년엔 이호준 코치와 얘기하면서 과감한 스윙을 하는 멘탈과 연습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선수들이 출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 자신의 말 때문이라고 했다. 차 단장은 "내가 '출루율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라고 말한 것이 선수들에게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코칭스태프에게 단장이 방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내 잘못이다 라고 말했었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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