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2021시즌은 감동 그 자체였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시즌 2개 중 하나다."
오타니의 2021시즌은 역사에 남을 한 해였다. 스즈키 이치로에 이은 역사상 2번째 동양인 MVP, 그것도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오타니가 이도류(투타병행)로 큰 부상없이 풀시즌을 소화한 첫 해다. 그 결과 오타니는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투수로는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삼진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에도 타자 겸 투수로 선발출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통산 244홈런에 빛나는 헌터 펜스는 5일(한국시각) 디애슬레틱의 팟캐스트 '베이스볼 바리스타'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타니는 올해의 얼굴이다. 비록 플레이오프에는 탈락했지만, 메이저리거로선 역사상 최고의 시즌 2개 중 하나"라고 절찬했다. 올해 LA 에인절스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오타니의 위대함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
그렇다면 펜스가 꼽는 또하나의 '최고의 시즌'은 누구일까. 펜스는 "배리 본즈의 2004년"이라고 답했다. 본즈가 40(홈런)-40(도루)을 기록한 1996년, 73홈런과 장타율 8할6푼3리를 기록한 2001년 대신 2004년을 택한 점이 눈에 띈다.
당시 본즈는 232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말할 것도 없이 MLB 역사상 최다 볼넷이다. 373타수만에 45홈런 101타점을 더했다. 그 결과 6할 출루율+8할 장타율로 무려 OPS(출루율+장타율) 1.422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찍었다. 약물 이슈가 불거지기 전까지, 당시의 본즈는 말 그대로 '야구의 신'이었다.
펜스는 "오타니가 이도류를 1년 내내 할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야구의 상식을 깨는 감동이 있었다"면서 "아무리 칭찬해도 충분하지 않다. 2021 오타니는 MLB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부를만 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펜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인 2012, 2014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014년에는 정규시즌 타율 2할7푼7리 20홈런 74타점 13도루 OPS 0.777의 준수한 성적을 낸데 이어 월드시리즈에는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팀 우승을 이끈 선봉장이었다. 3경기(선발 2) 21이닝 2승(완봉 1)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3을 기록한 범가너가 아니었다면, 펜스가 이해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했을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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